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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도 인증샷은 남긴다.

옥수수다 2016. 12. 21. 11:07

 

뒤에서 따라가다 침디 못한 제작진이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마음이 급한 나머지 제작진은 뛰어 나간 것이다. 그런 제작진의 모습을 본 정환은 버럭했다.

 

뛰지마~정환의 그 말에 순간 정지한 제작진...ㅋㅋㅋ그러다 다시 움직이니깐

 

뛰지마 뛰지말라고 무섭우니깐...절대 무섭다는 말을 안 하는 정환 그저 뛰어가는 제작진에 놀라서 혹시나 유리잔도가 깨질까봐 미리 겁을 먹은 것이다.

 

그리고는 저 시끼가 뛰었어! 무음 처리는 했지만 아마도 저 말인 듯하다. 무서운 나머지 정환도 모르게 방송도 잊은 체 귀여운 투정이 나왔다. 엉아들 넘 웃겨

 

 

그런 엉아가 귀여운 듯 형 무서운 거는 알겠는데 방송중에 욕은 하지마...하며 다독여 본다.

 

그러나 정환은 절대 무서운 게 아니다. 그저 싫어 할 뿐이다. 난 이런거 싫어한다니깐...ㅋㅋㅋ이런 소심함이 있는 엉아라는 그 큰 그라운드에서 몇 수십명관중 앞에서 어찌 뛰었을까 싶다.

 

끝까지 쎈척하는 정환형! 자막이 열일이다.

 

울컥하는 정환의 목소리에 결국 큰형님 뒤돌아 오신다. 빨리와~몽뚱이만 돌면 다왔어 어머님들 기다리신단 말야 뭐해~하며 암벽에 대치하고 있는 두 동생을 타이른다.

 

무서워서 눈물이 나올 정도가 아니라 웃겨서 눈물이 난단다.

 

지금 뛰어가는 놈 못봤냐고 엉아한테 이르는 정환이

 

 

도니는 웃겨 죽겠다면 다른 사람이 아니라 오디오팀이야 오디오 제작진이라고 알려주지만 이미 멘탈붕괴된 정환의 귀에는 안들어가는 모양새다.

 

 

용만이가 손을 내밀어 잡아주려고 해도 뿌리친다. 끝까지 무섭지 않은 남자이고 싶은 가 보다.ㅋㅋㅋㅋ

 

식은땀은 비오 듯 쏫아지고 환장할 노릇이다.

 

 

도니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지금 이상황이 너무 웃끼고 너무 무섭고

 

 

너무 이상황이 싫다. 하며 이렇게 무서움에 옴짝달싹 못하고 떨고 있는 자신을 나무란다.

 

그러나 제작진의 반전자막으로 그들을 응징한다. 아직 이만큼밖에 못왔다는 게 싫다.

 

10분 동안 세칸 이동하고 일러바치는 제작진...ㅋㅋㅋㅋ

 

 

웃겨서 눈물이 난다는 정환은 다시금 심기일전하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 잡지마 앞에 뛰어 간 넘 잡으로 갈꺼야 하며 버럭 큰소리치며 움직였다.

 

앞서 가던 엉아들도 말로만 응원을 보내며 빨리 따라오기를 바랬다.

 

 

울면서 움직이기 시작한 정환은 오직 한가지 목표다.

 

자기 앞에서 뛰어간 넘을 잡는 거 자기를 놀래키고 도망간 제작진을 잡으러 출발했다.

 

결국 정환엉아가 출발을 하자 덩그러니 남은 도니는

 

나 어떡해~으으으으으

 

 

 

모퉁이를 돌아야 하는 데 그 모퉁이가 천길만길이 되는 듯하다. 으 나 어떡해를 연발한다. 제작진은 이 남자 어떡하냐...ㅋㅋㅋㅋ

 

다시금 걱정이 된 막형이 돌아보지만 어떻게 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걱정만 앞선다. 형돈이 어떡하냐

 

 

 

암벽에 딱 달라 붙어서 떨어지면 큰일이 날 것같아 죽을지경이다.

 

한걸음 조심스레 움직이기 시작했다. 용기를 내어보는 도니

 

 

 

그러다 고통을 호소한다. 어어어..옆꾸리 담왔어! 너무 경직되어 움직이다 보니 근육이 뭉쳐 고통이 동반되어 고스란히 전해온다.

 

 

동생을 위해 무서움을 뿌리치고 다시금 온 성주에는 형돈을 잡아주려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자기 잡지말고 중계를 해주기를 원했다. 움직이는 건 스스로 하기를 원하는 형돈을 위해 지금 상황을 중계해주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제 곳 도착지점이 보입니다. 몇미터 남지 않았습니다. 과연 형돈은 움직일 수 잇을 것인지 귀축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동생을 위해 자기의 무섭움을 잊은체 중계를 하며 앞장서서 가는 성주 역시 짱이십니다. 성주의 중계에 귀를 기우리며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다 아아아 신발신발~ㅋㅋㅋㅋ

 

 

 

덧신이 자꾸 벗겨지면서 밟히는 느낌이 자기를 잡아 땡기는 것 같단다. 모든 상황이 조그마한 일조차 신경을 곤두세우는 일측들이다. 도니에게는...

 

이 소소한 유리잔도에서 이렇게 큰 웃음을 안겨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심장이 약한 여행객도 이 길을 만나면 형돈이와 똑같은 행동을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웃끼고 슬프고 그랬다.

 

맏형은 역시 맏형이다. 경치구경하면서 아래도 내다 보면서 이 상황을 즐기는 여유로운 배짱

 

그러먄서 동생들과 기념 사진을 남기고 싶어 동생들에게 유리에 발을 올려 놓고 사진을 찍어보란다.

 

그런 형의 마음과는 다르게 찍었다니깐 하면 싫다는 말은 안 하는 정환

 

무서워서 못한다고 말하기 보다는 찍었단다.

 

이렇게 올려 놓고 찍어보라고 언제 우리가 여기 다시 오겠어 기념을 남겨야지

 

이게 형발인지 내 발인지 어떻게 알아 발만 나오는데..하며 끝까지 쿨한 척 하는 정환

 

성주는 뒤돌아보고 그래도 형돈이는 발 사진 찍는다. 하며 정환을 달랜다.

 

 

무서운 와중에도 할꺼는 하고 가는 형돈 앉아서 발만 인증샷하고 있다.

 

정환은 뭐라고 말도 못하고 그저 자막이 말을해준다. 잰 또 왜 저래?...ㅋㅋㅋㅋ

 

 

인증샷하는 형돈이의 표정...ㅋㅋㅋ입술은 왜 순대 입술인가요. 귀엽다.

 

 

 

겨우 인증샷 찌고 일어나는게 또 곤욕이다. 그러나 할껏 했다.

 

 

자신의 발 인증샷을 남기고 뿌듯한 입술을 내밀며 도니도 다시 움직였다.

 

 

용만의 성화에 발사진 인증샷에 동참하는 정환과 형돈이

 

 

 

빨리대빨리대 하며 빨리 찍고 움직이고만 심은 정환이다. 첫 사진 성공 용만은 반대쪽하는 순간

 

 

형돈과 정환은 동시에 왜?~

 

 

결국 정환은 그들에게서 빨리 벗어나고 싶어 움직였지만

 

 

 

그래도 인증샷은 어쩔 수 없이 동참해주는 츤데러...ㅋㅋㅋ

 

 

이렇게 이들은 멋찌게 인증샷을 남겼다. 중년 네남자의 패키지 여행이 이리도 재미질 줄이야.

 

 

다시금 게걸음을 시전하며 절대 벽하고는 떨어지지 않고 잘도 움직여주는 형돈이다.

 

 

오다보니 금방이었던 유리잔도라는 걸 뒤 늦게 알고는 금방이었네 별거아니였네 하며 도니와 정환은 허세를 부린다. 지금까지 자기들이 왔던 행동은 까맣게 잊었다.

 

큰소리 뻥뻥치는 동생들이 그저 웃음이 나올 뿐이다.

 

용만은 어머니 어떻게 올만 하셨냐고 걱정을 물어봐 주고 아들은 어머니한테 기념 사진 찍자고 붙잡았는데 무서우셔서 나를 밀쳤단다. 그 정도로 잔도는 또다른 짜릿함이다. 또다른 용기이다.

 

그렇게 떠들썩한 잔도의 길을 지나 이들을 맞이한 길은 소원을 들어주는 나무의 길을 만난다. 붉은 천에 소원을 적어 나무에 걸어두면 한가지 소원은 이루워진단다. 이렇게 무서움이 지나면 곳 소원의 길이 내게 다가오듯 어떤 일을 해낸다면 이미 당신은 소원을 이룬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