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니짤방

도니의 라면 레시피

옥수수다 2020. 6. 21. 15:37

 

남녀탐구 휴일날 남자들의 모습을 살피던 중 도니의 뒹굴모드가 나온다. 오늘 한끼 어떻게 채울까?

 

방송의 이 모습이 집에서도 같은 모드였다. 무도에서 보여준 도니의 집 나름 자기만의 영역을 확보하고 움직이는 대부분의 사람의 모습을 하고 사는 도니다. 오늘 도니의 일상 중 하루 한끼를 해경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된다.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일어난 도니

 

간편하지만 나른 레시피를 자랑하는 도니다.

 

정량의 물을 담고 스프 먼저 넣는다.

 

스프를 먼저 넣어야 물이 끓어지면서 육수가 만들어 지는 거다.

 

물이 끓기 직전에 라면도 함께 투하

 

스프 쪼가리쯤 굴하게 건져내 국물을 쪽쪽 빨아 먹여주는 센스.

 

라면으로만으로는 뭔가 심심하다면 냉장고를 뒤진다.

 

뒤지다 보면 득템하기도 한다.

 

아싸 스팸에 먹다 남은 참치까지

 

그러나 개본일이 불투명해 아리송 하더라도 내 뱃속이니깐

 

물이 끓기 시작하면 면을 풀어준다.

 

계란 하나 깨넣고

 

개봉 날짜 모르는 의심따윈 접고

 

참치 국물 한방울까지 탈탈 털어 넣고

 

아하~스팸 콧소리 부르며

 

한숱가락씩 듬뿍듬뿍 때어 라면 속으로 투하~

 

라면과 잘 융합되라고 저가락으로 살살 저어준다.

 

맛있는기름 냄새가 코끝을 가지럽히던 그때.

 

왠지 어제와 같은 레시피에 식상함이 밀려 올때쯤.

 

부엌으로 직행

 

어제밤 먹다 남은 삼겹살이 생각 난 도니다. 일단 냄새로 상태를 살피고

 

코끝에 닿는 향이 큼큼하지 않으면 아직은 먹을 수 있는 걸로 간주

 

라면에 때려 넣는다.

 

그리고 익기를 기다려

 

온갖 재료들이 향연에 입맛이 꿀꺽 보는 비주얼이 찡그려 질지라도 먹는 당사자는 괜찮은 오늘의 라면 요리다.

 

한젓가락 들고 후후 불어 입속으로 직행

 

그러나 덜 식힌 라면은 상당히 뜨겁기 때문에 입안에 있던 것이 다시 벝어지는 현상도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먹다보면 왠지 맛있어서

 

자기 요리에 심취해 흔히 하는 말 회사 때려치고 장사나 할까?

 

입속으로 후루룹 빨려 들어오는 라면 면발에 도니는 그저 행복하다.

 

국물까지 입속으로 탈탈 털어 넣고나면

 

설겆이 할 것도 없다.

 

그저 지금 이 순간이 행복인 것을

 

어느새 뱃속으로 다 들어간 라면들 혹시 남아있을 쪼가리까지 살펴보는 건 기본 기 쪼가리 라면이 정말 맛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을 치우기 보단 배부름에 상을 밀어 둔다.

 

그리고 드러누워주는 평화로움 부푼 배를 만끽하고 싶은 욕구와 이대로 잡들고 싶은 욕구가 공존하는 순간 한치의 망설임 따위 사치다. 그 사치를 부릴 새도 없이 누워주는 도니. 오늘 한끼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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