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니&지디소식

김성주 정형돈 연예가 최고의 호들갑콤비

옥수수다 2015. 1. 7. 12:49

 

냉장고를 부탁해가 회를 거듭 할수록 김성주와 정형돈의 조합에 대한 칭찬이 늘어갑니다. 의외로 너무나 잘 맞는다. 왜 이제서야 만났냐..찰떡 궁합이다.라는 기사들이 쏫아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호들갑으로 기사가 났네요. 점점 김성주도 도니의 물이 드는지 게스트나 셰프들을 몰이하는 장면이 냉장고를 부탁해의 또다른 재미로 자리를 잡고 있는 가운데..프로가 끝나면 찰떡궁합인 이 두사람의 기사들이 나오기 때문에 기분이 좋네요.

역시 도니는 케미의 신 답습니다. ㅋㅋㅋ그리고 셰프들의 입담이 서서히 일어나고 있는 냉장고 현장..셰프들의 합도 좋아서 보기 편하고 웃음 포인트를 잘 만들어 내는 최셰프님 다음에는 꼭 스타빼찌 달기응 응원할께요.

 

[기사전문]

김성주·정형돈, 연예계 최고 ‘호들갑 콤비’의 탄생

기사입력 :[ 2015-01-06 17:22 ]

 

 

‘냉장고를 부탁해’ 중계식 김성주와 저렴한 정형돈의 조화

[엔터미디어=김교석의 어쩌다 네가] 집 안 냉장고에 있는 가장 평범한 재료로 15분 만에 최고의 요리를 완성한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의 콘셉트다. 프로그램 자체도 콘셉트처럼 다른 예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교적 평범한 소재(출연진과 요리라는 콘셉트)들을 가지고 매회 가장 신선하고 맛깔 나는 방송을 만들어 낸다. 이 프로그램에는 예능에서 꿈꾸던 모든 것들이 다 있다. 기본적으로 웃기면서 유치하지 않고, 가져갈 정보가 있으면서 전혀 지루하기는커녕 긴박감이 흐른다. 우리 일상에 와 닿으면서 매번 신선할 수 있는 예능. 토크, 코미디, 일상, 지식, 요리, 캐릭터 등이 조화를 이루는 정말 다채로운 예능이다.

연예인 집에 있는 실제 냉장고를 그대로 떼어와 그 안에 들어있는 재료만으로 최현석, 샘킴, 미카엘, 정창욱 등 유명 요리사 4명과 이태원의 홍석천, 자취요리대가 김풍으로 이뤄진 셰프 군단이 매회 요리대결을 벌인다. 같은 요리사 사이의 자존심 대결, 방송의 표현을 빌자면 무허가 요리사인 홍석천, 김풍과 유명 셰프의 비대칭 대결이 리얼하게 펼쳐진다. 승패는 게스트가 결정하고, 승자에겐 스타 배지가 수여된다.  

대결이 반복되면서 6인의 셰프 사이에 대결구도가 펼쳐지고 캐릭터쇼처럼 캐릭터와 관계가 형성된다. ‘진짜 별로’라는 지탄을 받는 최현석 셰프의 허세와 잡다한 지식의 김풍, 방송에서 묵언수행하는 정창욱, 미모의 여성 출연자에 정신을 못 차리는 미카엘까지 캐릭터가 잡혔다. 비요리사 출신인 홍석천이 5스타로 1위를 차지하고, 꼴찌 김풍이 보유한 유일한 별이 요리계의 성자 샘킴을 누르고 얻은 것이다. 이처럼 대결은 관계망을 낳고 회가 거듭될수록 나름의 스토리가 쌓인다.



요리대결만으로도 재밌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면 올리브TV에서 할법한 ‘요리쇼’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기존에 있던 요리쇼, 기존에 있던 토크쇼, 방송 활동을 하던 셰프를 동일하게 캐스팅해서는 전혀 다른 그림과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그 차이는 요즘 대중이 원하는 일상성을 예능화한 구성에 있다.

이 프로그램엔 현역에서 활동하는 최고의 요리사들이 등장하지만 절대적으로 집에서 따라할 수 있는 레시피라는 가이드라인을 따른다. 맛있고 건강하며 집에서 따라할 수 있는 레시피여야 한다. 그 이전에 방송 제목처럼 가정집 냉장고 속 재료라는 기본 전제가 깔려 있다. 요리환경도 가정집 부엌처럼 꾸몄다. 우리 시청자와 동일한 조건 속에서 15분 동안 업소 주방과 전혀 다른 가정집 주방과 비슷한 환경과 조리도구로 최선을 다해 요리를 한다.

그 사이 나머지 요리사들은 요리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정형돈과 김성주가 지극히 초보의 관점에서 물어보는 질문에 답을 하고 시청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요리 정보와 팁 해설을 곁들인다. 소금을 뿌리는 팁, 양파 보관 팁, 파스타의 농도를 버터로 잡는 법, 브로콜리 잘 삶는 법과 파프리카 굽는 팁, 빵 보관법, 기름 온도 확인, 올리브유로 관자를 굽는 법, 두툼한 닭 가슴살 다루는 법, 두부에서 물 빼는 법, 설탕 보관 법 등등 웃으며 보는 동안 자연스레 지식을 습득하게 된다. 재밌는 요리 구경을 하는 가운데 요리에 대한 문턱이 낮아지고, 방송과 시청자 사이의 간격이 좁아지면서 전혀 다른 풍미를 품게 된다. 가장 이상적인 인포테인먼트 콘텐츠라 할 수 있다.  



이 기막힌 요리 배틀, 기상천외한 결과물이 나오는 15분을 최고의 예능으로 만드는 건 김성주, 정형돈의 다이나믹 듀오다. 진행의 김성주와 저렴한 멘트의 진상 정형돈의 조합은 현재 예능 MC 조합 중 최고의 호흡이다. <아빠 어디가> <한식대첩2>에서 중계식 진행으로 재미를 봤던 김성주는 요리과정을 현장 중계를 하며 방송의 템포를 끌어올린다. 이들의 호들갑과 주고받는 적나라하고 저렴한 멘트로 속도감 있게 밀어붙이는 중계식 진행은 <냉장고를 부탁해>가 다른 여타 요리쇼와는 비교할 수 없는 흡인력을 갖고, 훨씬 더 많은 웃음과 긴장감을 함유할 수 있었던 일등 공신이다. “이 프로그램 내가 (다)한거야.”는 정형돈의 거들먹이 사랑스럽게 보이는 이유다. <주간아이돌>을 통해 자신만의 진행 능력을 다진 정형돈은 더 이상 어색한 사람이 아니라 만개했다. 그는 커리어 통틀어 <무한도전> 밖에서 최고로 많이 웃기고 있는 중이다.  

먹방이 유행하고 요리 콘텐츠가 대세가 된 것은, 갈수록 가상현실에 둘러싸이고 온갖 종류의 편의와 디지털 환경으로 변해가는 데 대한 반작용이다. 세상의 외연은 넓어졌지만, 1~2인 가구 증폭에서 알 수 있듯 외로움은 커졌고, 함께한다는 공감대는 그만큼 더욱 중요해졌다. 누구나 먹는 밥은 그래서 소중한 행위가 됐다. 그동안 중요치 않게 생각했고 남에게 미뤄왔던 최소한의 생존 행위였던 요리는 우리 일상과 우리 주변에서 가장 소소하지만 행복한 행위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정서에다 깨알 같은 요리 정보와 예능의 재미를 뒤섞어 풍성한 머랭을 완성한 프로그램이 바로 <냉장고를 부탁해>다. 콘셉트부터 출연자의 역량까지 모든 면에서 한 발 더 나아갔다. ‘쿡방’ ‘격조 높은 요리 토크쇼’는 이 프로그램을 수식하기 부족한 표현이다. 단언컨대 <냉장고를 부탁해>는 2015년 현재 가장 버라이어티한 예능의 본보기다.  

칼럼니스트 김교석 mcwivern@naver.com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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