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옥수수 3

논두렁 밭두렁

논두렁 밭두렁 -찰옥수수 봄이 되면 시골은 바빠진다. 비닐하우스부터 시작하여 가을 농사까지 가려면 아이들의 고사리 손까지 빌려야 할 정도로 일손이 부족하다. 먼저 비닐하우스에 모종심기를 한다. 채소들은 밭에다 직접 씨앗을 심지만 참깨, 들깨, 고추 같은 씨앗 종류는 모종을 해서 어느 정도 자라서야 밭으로 하나씩 옮겨 심게 된다. 어른들이 밭고랑에 마늘을 심으면 아이들이 작은 발로 야무지게 흙을 덮어 밟아주며 싹이 잘 나오라고 햇빛과 지나가는 바람에게 부탁해 본다. 작년 봄, 잘 간수해 두었던 감자를 싹이 올라온 중심으로 뚝뚝 쪼개어 심어두면 초여름쯤 밭에서 수확하는 첫 번째 양식이다. 마지막으로 옥수수를 심고, 잘 자란 채소 모종을 옮겨 심고 나면 밭일은 얼추 마무리가 된다. 아버지가 논을 갈기 위해 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