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니와 수박

수박 빨리먹기 팀 대결이 시작됐다. 의리게임으로 먹을만큼 먹고 나서야 넘기는 거였다. 도니는 옆에서 상대팀의 수박 크기를 보면서 조마조마하고 있었다.

을은 갑을 믿고 나름 열심히 자기 몫을 먹고 있었다.

한계에 부딛치자 을은 아밀라제를 듬뿍 묻히며 수박을 건넸다. 그러나..

이런 날벼락이 형돈은 손사례를 치며 '나 수박 못 먹어' 그말에 을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는 듯 고개를 갸웃했다.

나 진짜 못먹어 하며 도니는 온 몸으로 거부했다.

도니가 못 먹는 과일 중 복숭아도 있다. 복숭아는 알러지 때문에 못 먹는다니..그 맛난 걸~과일중에 제일 좋아하는 게 딸기라고 했는데..역시 초딩입맛.

갑의 거부에 을은 놀랐다. 수박을 못 먹는 다는 걸 처음 안 모양이다. 그러나 주간아이돌에서 이야기 한적있다. 지디 나올 때 도니가 좋아하는 과일이라는 문제에서 말했는데 흘러 들은 모양이다. 그때 수박 먹으며 속이 비식거린다고 했는데...ㅋㅋㅋ을의 표정 어쩔.

꽃거인이 왜냐고 물었다. 도니는 수박을 먹으면 토한다고 못 먹는 이유를 말했다.

이유를 말했는데도 을은 여전히 믿지 못하는 표정이다. 마치 배가 불러서 수박을 거부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떨칠 수가 없었지만 어쩌라 못 먹는 갑에게 먹였다가는 방송에서 못 볼 걸 보이게 할 수 없어 을은 빵빵해진 배를 안고 수박을 다시 먹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고개는 여전히 갸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