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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 BUDDY 8편 작은 산을 만나다.

옥수수다 2021. 12. 19. 17:06

비밀연애를 시작한 팟과 프란 그러나 프란의 소심함이 늘 팟의 마음을 씁쓸하게 만든다. 사랑이라는 걸 알게 된 순간부터 팟은 불도저처럼 거침이 없다. 반면 프란은 엄마의 성화를 외면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고등시절에 팟과 크리스마스 연주를 함께 했다는 이유로 전학를 보낸 사람이다. 이번에 사랑을 한다고 한다면 해외로 유학을 보낼지도 모르는 상황이 벌어지는 건 아니겠지. 충분이 프란 엄마는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라는 게 후덜덜하다.

프란은 연극하는 친구들이 팟이 인스타에 올리는 사진들을 의심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냥 친구와의 비밀스런 연애를 하는 게 누굴까 하는 소리에 팟의 마음은 조바심이 생겼다. 자기라고 지목 한 것도 아닌데 겁이 난 것이다.
연극연습 때 프란의 옷을 입고 마음의 안정을 취하며 연주하러 했던 팟이었다. 친구들의 수근거리는 소리에 들키고 싶어 안달이냐며 프란이 말하자 화가난 팟은 프란의 옷을 벗어던지고 연주를 한다. 연주가 끝나고 팟은 앉아서 한숨이다.
상의 탈위 은혜롭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아이 좋아.

부끄러움은 잠시 접어두고

프란은 팟에게 옷을 건내주며 사람들이 너의 모습에 다들 침 흘리고 있으니깐 옷 빨리 입으라며 건내준다. 그리고 서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연인들이 서로 싸움하면 1시간 이내에 서로 화해해야 그 틈을 타고 끼어드는 사람을 차단 할 수 있다는 걸 아는 팟과 프란.
서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정확한 사과야 말로 아름다운 것 같다. 프란은 친구들에게 들키까봐 화를 낸 거에 대해 사과를 하고 팟은 프란의 불안을 이해하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옷을 벗어 버린 걸 사과하며 서로에게 한발짝 더 다가간다.
팟은 동네사람들 나 프란이라는 애인이 생겼어요. 하고 자랑하고 싶었던 마음을 발힌다. 숨기는 거 힘들지 않냐고 팟이 조심스레 물어본다. 그러자 프란은 '내가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는다고 해서 너를 좋아하지 않는 건 아니니깐.' 하며 속내를 드러내자 팟은 그 말에 기분이 풀려서 프란이 신경 쓰이면 더 이상 사진을 올리지 않겠다고 말한다. 이번에는 프란이 조금 더 용기를 내본다. 사진 올려도 된다고.
팟은 사람들이 알까봐 무섭지 않냐고 말하자 프란은 무섭지만 나는 네가 더 소중하다는 말에 빙구 미소를 짓는 팟. 연인들의 대사가 아주 달달하다.
나는 네 남자친구인데 친구들의 수근거림에 놀라면 더 큰일을 어떻게 감당 할 수 있겠냐며 팟이 하고 싶은 거 다해 라는 말이 은근히 깔리면서 자연스럽게 고백이라니
미쳐 프란의 고백을 눈치 못챈 둔한넘.
몇초가 지나서야 알아차리다니 역시 팟은 곰이 였어. 누구의 남자친구라고. 하면서 되 묻기나 하고 있는 거 보소.
그러니 프란이 여우지 기회는 한번 뿐이야 못 들었으면 땡땡땡.
팟은 뒤 늦게 매달린다. 한번만 더 말해달라고. 둔한 팟. 그 둔한 팟의 저돌적인 사랑을 제어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프란이어서 다행이다.
말해줄까 말까 하는 저 여우짓 좀 보세요.
팟은 다시 말해줘 하며 애절한 눈빛에 결국 져주는 프란 응 난 너의 남자 친구야.
누군가 저렇게 수줍은 듯 이쁘게 말한다며 팟처럼 빙구 웃음을 지으며 왜 이렇게 이쁘고 귀엽냐 할 것 같다.
좋아하는 팟의 얼굴을 보며 프란의 마음이 한 뼘더 열려지면서 강해지는 듯 보인다.
팟은 프란이 조금 마음을 열어주니깐 더 열어 달라고 안달이다. 가상으로 안아보는 거 말고 진짜로 안아보고 싶다며 늑대 본능을 내 비춘다.
그러나 호락하게 팟의 본능에 답해줄 프란이 아니다. 안으러 하는 팟에게 옷이나 입어 너에게서 냄새나는 것 같다면서 야무지게 철벽치는 프란.
입으라는 옷은 안입고 팟은 프란과 손깍지를 끼고는 인스타 감성이라도 목적 달성 하러고 핸드폰을 꺼낸다.
프란은 뭐하는 거냐며 앙탈을 부리고.
인스타에 우리가 그냥 친구가 아닌 남자친구라는 걸 알리는 중이라며 자랑하고 심어안달난 프란의 남친 팟이다.
그리고 옷을 입고 안아보자며 팔을 펴지만 밀당하는 프란에게 기습적으로 옷속의 가슴으로 안아버리는 팟.
프란은 냄새난다며 빠져나가려고 발버둥 치지만 팟의 힘에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팟은 내 남자친구니깐 나의 모든 것은 감내해야 한다면서 으름장을 놓는다.
그때 장막이 걷치면서 팟의 눈에 친구들이 보이자 놀라서 프란을 놓아준다.
연극하는 친구들은 지금 우리가 무엇을 본 거지 하는 표정과 이게 뭐야 하는 표정 저 둘이 하며 새로운 커플에 대한 궁금증이 폭팔하는 모습들이다.
그때 절친들이 눈에 띤 팟과 프란은 난감함과 당혹감에 사로잡힌다. 둘다 서로를 보며 어쩌지 하는 표정이다.
반면 절친들은 당혹감과 밀려오는 배신감에 눈에서 불꽃이 나갈 정도로 화가 치밀어 오르고 있었다. 우리가 지금까지 싸웠던 건 뭘까 싶은 해의.
팟과 프란의 비밀연애를 가장 먼저 누구에게 틀킬까 했는데 작은 산인 친구라서 얼마나 당행인지 모르겠다. 태산인 부모님에게 먼저 틀켰다면 넘어보지도 못하고 빠이빠이 했을 겁니다. 작은 산인 친구들에게 서로의 마음이 진실하다는 걸 알게 해준다면 두 사람을 누구보다 도와 줄 든든한 지원군을 얻을 듯 합니다. 힘내라 팟과 프란 사랑은 산 넘어 산이란다. 그 산들을 다 넘고나면 펼쳐질 광경은 행복일꺼야 그러니 지치면 안되.

8화를 보고 글을 안쓸 수가 없었어요. 들켜버린 두 사람의 헌난한 길이 짧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9화 미리보기 보는데 친구들에게 엄청 깨지고 있던데... 팟과 프란의 속임수에 속은 친구들. 그래도 친구니깐 너그럽게 안아줄 수 있을지 9화가 기다려지는 BAD BUDDY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