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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 BUDDY 2편 상처 받는 아이들

옥수수다 2021. 12. 22. 13:09

2편을 보면서 프란이 상처 받는 표정이 너무 리얼해서 마음이 덜컹했다. 연기를 너무 잘하는 두사람이라 몰입감 있게 보면서 안타까웠다. 

팟 친구들의 무례함에 프란은 화가나서 팟을 불러냈다.
우리 할 얘기가 있는 것 같은데 하면서 말을 거는 프란에게 팟 자신도 마찬가지라며
프란을 자기 집으로 들어 오라고 하자 프란은 왠지 싫었다. 깔끔쟁이 프란이 조금 털털한 팟의 방이 더러울까봐 꺼림직한 듯 하다.
프란이 내 집이 싫다면 그럼 네 집으로 가자 하며 당당히 걸음을 옮긴다. 팟은 프란을 막아서며 이건 더 아닌 듯 한지 프란은 결국 팟의 집으로 향했다.
모야 저녀석 이랬다저랬다. 팟 얼굴로 대사하는 연기보소
팟을 보면서 속사포로 말하기 시작했다. 너의 친구는 왜 이렇게 행동이 거칠고 무례하냐, 방문은 왜 두들기고 그러냐, 아주 바가지 빡빡 긁고 있는 프란을 보면서
너의 친구들 매일 여기로 오지 말고 다른데 가서 하면 안되냐 하면서 내 친구의 무례함은 미안한데 어떡할건데 하며 프란에게 묻는다.
어떻게 할거냐는 말에 말문이 막힌 프란 붕어 입이 되었다. 뻐끔뻐끔
어떻게 하기도 힘들고 언제간 우린 들킬걸 걱정하는 프란은 결국 한마디 한다. 너랑 엮이면 끝이 안 좋다고. 그말에 프란은 나 혼자 있을 땐 평화로웠는데 하며 넋두리를 한다.
그 말에 서로 네탓네탓하면 아주 가관이다. 프란은 지금 나 때문에 힘들다고 얘기하는 거냐 팟은 난 평화롭웠다고 말했다.
힘들다고 말한 건 너다하면서 프란을 향해 질책하자 프란도 지지 않고 평화로웠다는 건 지금 힘들다는 뜻 아니냐 하며 서로 꽥꽥거리고 있을 때였다.
누군가 방문을 두드리고 팟은 누군지 확인후 화들짝 놀란다.
한밤중에 팟의 아버지가 찾아온 것이다.
프란은 놀라서 어떻게 해 하며 난처한 표정으로 말하고
팟은 일단 숨으라고 말한다.
프란은 어디에 숨으라는 거야 하면서 집안은 난리난리 전쟁터다.
팟은 프란을 데리고 숨을 곳을 찾는다. 옷장을 열어봤지만 사이즈가 안나와 결국 팟은 프란을 야무지게 침대 뒤로 던진다. 힘없이 데굴 굴려 침대 뒤로 나가 떨어지는 프란.
팟이 문을 열어주자 아버지는 왜 문을 왜 늦게 열였냐며 의심의 눈초리로 들어선다.
아버지의 의심을 잠재우기 위해 화장실에 있었다며 뒤따라 들어서는 팟.
방안으로 들어 선 걸 안 프란은 불안해서 눈동자가 데굴데굴 굴려다닌다.
학교 선배인 교수님께 아들인 팟이 음악 경연대회에 참가한다는 걸 들었다며
아버지와 세대가 달라도 아버지처럼 인기 투표에 밀리지 말라며 팟에게 자기 자랑이다. 은근 아버지 본인 자랑 하면서 아들이 몰 숨기는 건가 심어 이리저리 뒤적이기도 한다. 부모님은 우리보고 매너를 지키라면서 정작 부모님은 자녀들의 프라이버시 따위 뭐가 필요하냐며 면박 줄때 진짜 싫다. 아버지 어머니 우리도 인격체라고요! 사람답게 정중하게 대해주세요.
팟은 숨기는 게 없다며 말하자 일단 믿는 눈치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해서는 안되는 말을 한다.
옆집 아들도 대회에 참가하냐고 묻는다.
팟은 알면서도 잘 모르겠다고 말하자
그 아들도 질투심이 많아서 참가 할꺼라면서
선을 넘는다. 고등시절 팟이 드럼칠때 그 아들도 질투나서 키타들고 따라 다녔으니 이번에도 따라 할꺼라며 장담하듯이 말한다.
그러자 팟은 그런식으로 말하지 말라며 프란을 두둔하지만 듣고 있는 프란은 점점 마음에 상처를 받는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몇 칠전 친구들이 찾아온 이야기를 한다. 친구들이 차세우다가 프란의 집으로 조금 넘어간 걸 보면서 그 집 부모들이 자기를 실망스러운 눈치를 줘서 당혹스러웠다고 말한다.
팟은 그래도 나쁜 사람들 아니라며 감싸주지만
프란의 마음은 갈기갈기 찟겨지고 있었다.
아버지는 왜 그 집 사람들은 우리집에 질투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아들 전학 보낼 때 자기들도 따라 갔으면 이렇게 싸우며 살 필요 없지 안냐는 말에 프란은 무너졌다. 이제 겨우 팟과 시간을 맞추기 시작했는데 맞쳐보지도 못하고 어긋나야 하는 건가 싶었다.
아버지는 할말 다 하구 아들 보고 조심하게 행동하라니. 누군가 집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드시면 아버지 다른 사람 욕하는 거 아니죠. 듣는 사람 기분나쁘고 다른 사람이라도 이런 아버지의 아들이라면 누가 사귀고 싶겠어요.
아버지를 보내고 팟은 걱정스런 마음에 프란을 바라본다.
이미 상처를 받을 만큼 받아서 금방 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프란의 모습이 보였다.
팟은 무언가 변명하려고 했지만
프란은 괜찮아 맞는 말인데 뭐 하며 자기 부모님의 행동을 대신 사과했다.
팟은 할말이 없었다. 부모들의 싸움으로 상처를 입는 건 자식들이라는 걸 알턱이 없는 부모들의 이기심에
늘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두 사람 중 한명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팟이 혼자였을 때는 평화로웠다는 말도 귀 담은 것인지 프란 자신이 집을 옮기겠다며 나가버린다.
나가는 프란을 잡아 이야기 하고 싶지만
막상 할말이 없다. 아니 어떻게 말해야 하는 지 모른다. 그들도 싸우느라 경쟁하느라 서로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화해하는 법을 모른다.
프란은 혼자서 상처를 삼키며 울고 있었다. 막상 자기가 옮긴다고 했지만 그러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자리하고 있을 터였다. 그들에게 정점이라는 게 생기기는 하는 걸까? 삐걱되는 시간이 안스럽고 상처난 프란의 가슴에 빨간 약이라도 발라주고 싶은 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