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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nPorsche 킨포르쉐13화 포르쉐와 베가스

옥수수다 2022. 7. 7. 19:19

동변상련이라 했던가 베가스는 자기와 같은 처치였던 피트에게 제대로 위로받자 처음으로 숨을 쉴 수 있게 되었다.

하룻밤 사이에 만리장성을 쌓은 베가스는 피트를 보며 허벨쭉이다.

베가스는 피트에게 네가 얼마나 섹시한지 모르지. 베가스의 말에 피트는 말을 맞쳐주는 건지 응 알아. 피트의 말을 듣고 베가스는 한참만에 난 어릴 때 내가 괴물이라고 생각했어 지금도 마찬가지고
그렇게 말하는 베가스를 보며 피트는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 지는법을 배워. 그 말에 베가스는 너처럼. 난 그냥 지금을 살아갈 뿐이야. 피트의 말에 베가스는 넌 어떻게 이 더러운 세상에서 살아 남은 거야. 바보여서 하며 놀려댔다. 얼굴을 돌리자 베가스는 피트의 얼굴을 자기쪽으로 돌리며 눈을 마주쳤다.
포르쉐는 이 집을 어떻게 나갔는데 결국 다시 돌아와야 했다. 삼촌이 준 사진의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다시 미친 소굴로 뛰어들었다. 그런 포르쉐에게 킨은 괜찮은 거 맞아 하고 묻자 응 하고 대답했다. 포르쉐는 입으로는 대답하면서 눈은 전혀 대답을 하지 않았다.
킨은 우리 둘다 돌아왔으니 아버지도 기뻐 하실거라며 아버지를 만나러 갔다. 마침 수프를 들고 계시던 아버지는 둘이 손 꼭잡고 들어서자 따뜻한 수프를 내 오라고 말했다.
포르쉐는 마스터 곤을 마주하기가 버거웠지만 침착하게 대처해야 했다. 그렇다고 사진을 보이면서 물어 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보니 그저 눈치만 볼 뿐이었다.
킨은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신나보였다. 포르쉐와 이야기 나눈 말들을 아버지에게 보고 하듯 말하며 활짝 웃었다. 과거 일은 과거로 묻어두고 오늘 부터 새롭게 시작하기로 했어요.
포르쉐는 킨의 말을 들으면서도 이 자리가 너무 불편했다. 그러나 부모의 일을 알아내려면 이 정도는 감수해야 할 일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킨의 말이 끝나자 포르쉐는 응수 하듯 그렇다고 대답하고 억지 웃음을 보였다.
마스터 곤은 두 사람의 얘기를 듣고 흡족해 하며 두 사람에게도 좋은 일이라며 수프를 먹기 시작했다. 수프를 보자 포르쉐는 차마 먹을 수가 없었다.
그때 삼촌 말이 떠올랐다. 그 집 식구들은 믿을 존재가 못된다는 말에 포르쉐는 마스터 곤을 보면서 화교 수프를 좋아하시나봐요. 하면서 물었다.
마스터 곤은 나도 많이 늙었어 이제 건강에 신경 써야지 하면서 건강식품으로 치부했다. 포르쉐는 한 술 더 떠서 말해봤다.
우연이네요. 저희 아버지도 화교 수프를 좋아하셨거든요. 저희 아버지와 취향이 참 비슷하신 것 같네요. 그렇게 말하고 포르쉐도 수프를 먹으려고 한 숟가락 떴지만 목구멍으로 넘기기가 힘들었다.
포르쉐가 한 말이 의도된 걸 알면서도 곤은 묵묵히 수프를 먹었다.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 포르쉐는 그의 입에서 부모님에 대한 사건의 진실을 들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은 위대한 거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만으로도 없던 재능까지 끌어 올려주듯이 베가스는 냉장고에서 요리 할만한 재료들을 꺼냈다.
넣은 재료들로 맛이 어떨지 모르지만 요리 하나가 뚝딱 만들어졌다. 처음으로 누군가를 위해 요리 한다는 것이 이렇게 즐거운 일인 줄 몰랐던 베가스는 만드는 내내 미소가 입가에 맴돌았다.
그러나 그 소소한 즐거움 마저 아버지는 빠앗아 가버렸다. 다짜고짜  너 무슨 짓을 한거야. 화를 내며 들어오더니 베가스의 손에 들고 있던 음식을 손으로 쳐내 바닥에 나뒹게 했다. 본 가문에서 나를 죽이려고 하고 있어.
그리고는 너도 네 엄마처럼 멍청해 넌 내 아들이 될 자격이 없어. 그렇게 베가스 가슴에 비수를 꽂고 나가는 아버지 등뒤에다가 베가스는 처음으로 속내를 드러냈다. 저라고 아버지 아들로 태어나고 싶었는 줄 아세요.
아들의 말에 가던 걸음을 멈추던 아버지는 뭐라고 되 묻고는 반지 문양을 손바닥으로 돌려 아들에게 자기가 위에 있음을 알려주려는 듯 뺨을 후려 갈겼다. 베가스 얼굴에 그대로 문양이 낙인이 찍히듯 붉어졌다.
베가스는 아버지에게 맞은 것도 억을했지만 더 화가난 건 자기가 만들어 놓은 요리가 엉망이 되었다는 것에 서글폈다. 솔직히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도 알고보면 아버지의 욕심에서 비롯된 거라는 걸 절대 인정 할 분이 아니기에 베가스는 억울하고 화가났다.
포르쉐는 요즘 부쩍 담배를 찾았다. 부모님의 죽음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킨과 함께 집에 들어왔지만 모래 밭에서 바늘 찾는 것보다 더 어려웠다.
담배를 피며 생각에 빠진 포르쉐 곁에 다가온 킨은 포르쉐 손에서 담배를 빼앗으며 담배가 너의 고민을 해결해 주지 않아. 담배 대신
입속에 다른 걸 넣는 건 어때. 말하며 볼에 뽀뽀를 했다.  포르쉐는 좋으면서도 좋아 할수가 없었다. 단순한 교통사고였을 때는 모든 게 용서가 됐지만 진실이 아니라는 걸 알고 부터는 포르쉐는 킨 곁에서 맴돌기만 했다.
킨은 포르쉐에게 네 마음을 괴롭게 하는 게 무엇인지 물었다. 포르쉐는 그게...그러니깐..하면서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 입속에만 맴돌고 있을 떄 어른신이 찾는다고 대장이 킨을 모시러 왔다.
포르쉐는 킨이 들고 있는 컵을 달라면서 가보라고 말한다. 포르쉐는 돌아오면 다시 이야기 하자면서 킨을 보낸다.
킨을 보내고 포르쉐는 불안한 마음에 다리를 떨면서 허전함을 달래려 할 수록 달래지지 않는 마음이 무겁게 느껴져 갔다.
마스터 곤이 킨을 부른 건 집에 들어와서 밀렸던 일을 하느라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포르쉐와 데이트도 하라면서 너그러움까지 보여주지만 마음 한켠에는 포르쉐가 다른 말이 없는지 듣고 싶어하는 눈치다.
그런 눈치가 있는 지도 모르는 킨은 아버지의 배려에 포르쉐에게 깜짝 놀라게 해주려고 계획을 짰다는 말을 들려준다. 아버지 손에 들고 있는 시가를 보면서 킨은 건강에 좀 더 신경쓰라며 걱정 했다.
포르쉐가 킨에게 다가와서 물었다. 아버지랑 무슨 이야기 했어. 킨은 별 얘기 아니었어 일에 관한 거였어. 넌 나한테  아까 무슨 말 하려고 했던거야.
킨의 물음에 포르쉐는 진짜 하려던 말은 꿀꺽 삼키고 거짓말을 했다. 나도 일 얘기였어 별거 아니야 하며 얼버무렸다.
먼저 씻겠다고 가는 포르쉐를 보면서 킨은 마음 한켠이 찜찜했다. 물어봐도 별거 아니라고 얼버무리는 포르쉐에게 말하라고 재촉하는 것도 웃으운 것 같아 막연하게 무슨 일이 있다는 짐작만 할 뿐이었다.
어두운 방에 갇혀 묶여 지내는 피트는 자괴감에 빠졌고 베가스는 아버지의 행동이 잘못임을 알면서도 반박도 못하고 매맞는 자기 처지가 한심함이 들어 견딜 수가 없었다. 누군가에게 만들어 주려던 요리조차 웃으운 꼴이 되자 그릇들을 바닥에 쓸어 내동댕이 쳤다.
피트는 베가스가 싫으면서도 거절하지 못하고 베가스를 받아들인 자신을 탓하면서 자기 뱜을 때리며 자해를 했다. 베가스는 차마 빈 손으로 가지 못하고 라면을 끓어 들고 들어가 피트의 옆에 앉았다. 날이 선 베가스의 목소리에 피트는 긴장하며 걱정되었다. 얼굴은 왜 그래 하면서 만지러 하자
참견하지 말라며 피트의 손을 뿌리쳤다. 그러자 피트는 베가스에게 이렇게 사는 게 좋아 본가문에 자수해 베가스 어른신은 자비로운 분이시니깐. 그말에 베가스는 내인생이 왜 이렇게 됐는데. 이게 다 그 사람들 때문이잖아 하며 남 탓을 했다.
피트는 그건 너 때문이야 하며 일깨워 주려 했지만 역 효과가 났다. 베가스가 폭발하고 만 것이다. 자기 아버지처럼 말이다. 상대를 억누르고 짓이기려들었다. 칼을 뽑아든 베가스에게 피트는 차라리 죽이라며 대들었다.
탠쿤은 악몽을 꿨다면서 킨을 찾아와 하소연했다. 무슨 악몽이냐고 킨이 묻자. 탠쿤은 피트가 죽었다. 라는 말에 킨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피트는 고향에 내려갔어, 내가 말했잖아 하고 킨의 말에 탠쿤은 외할머니에게 전화 했는데 집에 안 왔데. 피트는 무슨 일이 있어도 직접 와서 보고했을거야. 피트의 성격을 알고 있으면서도 킨은 문자를 믿었던 자신을 탓했다.
포르쉐도 처음에는 탠쿤이 억지 부린다고 생각하다가 점점 얼굴이 바뀌면서 걱정되었다. 알고 보면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했던 피트라는 걸 깨닭게 되었다.
죽이겠다고 겁박을 주던 베가스는 피트의 나약한 모습에 마음이 흔들린다. 죽이지도 못할 거면서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엉둥한 사람에게 화풀이 하고 있던 베가스였다.
도리어 피트가 폭발했다. 자기를 결박해 놓고 온갖 저속한 짓을 하는 베가스였다. 피트는 그런 베가스의 짓에 분노하면서도 헐떡이고 있는 자신에게 염증을 느꼈다. 차라리 죽여 베가스. 난 인간으로서의 존엄까지 잃었어. 피트는 자신의 나약하고 무기력함에 지쳐가고 있었다.
네가 죽이지 않는다면 내 스스로 할거야. 그 말과 동시에 피트는 맨 손으로 칼날을 움켜 쥐었다. 베가스는 놀라서 피트의 손에서 칼을 빼앗으러 했지만 그럴수록 피트는  칼날을 더 움켜지자 베가스는 손을 놓고 뒤로 물러서며 피트 미안해. 날 버리지마 피트 난 너만 있으면 되. 하면서 하소연했다.
베가스도 감정이 있는 여린 사람이었다. 아버지에게 억눌러 살다보니 어느 순간 자기에게는 감정따위는 소모품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던 베가스는 피트를 만나면서 감정이 되 살아 난것이다. 그러기에 피트가 자기에게는 구원자였다.
베가스는 손을 풀어 줄테니깐 자기만 버리지 말라고 했지만 피트는 이곳을 벗어나야 했다. 차고 있던 수갑을 움켜쥐면서 베가스 미안해. 그렇게 말하고 베가스의 머리를 쳤다. 밖으로 나온 피트는 어부에게 도움을 청했다.
태쿤은 피트의 영혼을 달래는 의식을 치렀다. 노자돈을 넉넉히 주면서 필요한 거 있으면 팔의 꿈에 나타나라는 탠쿤.
킨이 탠쿤의 하는 행동을 지켜보면서 피트의 행방을 알아보고 있으니깐 죽었다고 단정 짖지 말라고 말하지만
넌 살아 있으니깐 모르겠지. 펜 가문에 보냈던 보디가드들 중에 살아서 돌아온 사람은 한명도 없었어. 피트를 거기로 보내다니 분명 죽었을 거야. 하면서 통곡했다.
심지어 가지고 싶은 거 있으면 다 가지라고 자동기기도 선물해준다. 그리고 심심하면 요크누님과 팔과 폴에게 놀러가라고 자기 인형만 쏙 빼고 다 태워주는 센스까지 있으신 탠쿤.ㅋㅋㅋ피트를 목놓아 부르자 그때
몰골이 말이 아닌 진짜 피트가 나타났다. 포르쉐는 귀신이 되어 나타난 줄 알고 킨 등에 폴짝 뛰어 올랐다. 킨이 피트 곁에 다가가려 하자 포르쉐는 가지 못하게 잡았지만 탠쿤이 피트를 안고 기뻐하자 슬금슬금 피트 곁으로 다가갔다.
킨은 살아 돌아온 피트의 목을 터치하면서 기뻐했고 탠쿤을 버리고 멀리 도망친 팔과 폴도 쪼르륵 달려와 서로 얼싸 안고 기쁨을 나눴다.
피트의 몸은 망신창이었다. 눈으로 보기에도 누군가로 부터 폭행과 고문을 받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포르쉐는 피트를 보며 왜 이렇게 된거냐고 묻자 피트는 여기 올때 친구하고 싸웠다고 둘러댄다. 포르쉐는 하나도 재미없다며 누구인지 말해 달라고 했다.
누가 널 이렇게 만든거야 말만해 내가 죽여버릴 테니깐. 펜 가문 사람이지 하고 단정 지으며 묻자. 피트는 뜸들이다가 나 정말 집에 갔어.
피트는 정말 집에 갔었다면서 믿어달라고 말하면서 상처에 약을 발라주기를 권했다. 피트가 베가스가 한 짓이라고 말하지 않은 건 어쩌면 피트의 마지막 배려이자 자존심이었다.
킴은 차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차이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상관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차이가 걱정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마음이었다.
그러나 차이는 매몰차게 킴을 차단하면서 단호한 마음을 보였다. 당신을 잊겠다는 듯이 말이다.
킴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무언가에 집중하기 위해 기타를 잡았다. 그때 사진 하나가 발밑에 떨어졌다. 차이의 사진을 보면서 추억이 소환되었다.
차이에게 사랑의 테마 주제로 노래를 만들어 보라고 할때 들려주었던 노래를 기억해 내며 이미 흔들리기 시작한 자신과 마주하게 되었다.
언제 저렇게 추억의 사잔들을 찍었는지 우리도 모르게 데이트를 한 그들이다. 사진을 한장씩 넘길 때마다 그리움은 더해졌다.
피트는 떠났고 베가스는 혼자가 되었다. 그동안 몰랐던 외롭움과 싸워야 했다. 감정이 생기자 눈물이 났다. 그 시간 피트도 라면을 끓여 먹는데 알던 맛이라고 생각했던 라면이 더 이상 맛이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베가스가 끓여줬던 그때의 맛이 잊혀지지 않자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손을 스스로 옭아 맸다. 베가스도 피트를 위해 음식을 만들었던 그때의 즐거움에 몸부림 치며 차마 밥을 먹을 수가 없어 눈물만 흘렀다.
포르쉐는 알 수 없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오자 망설이다가 누구인지 짐작가는 사람이 있어 전화를 받았다.
포르쉐는 전화를 받다가 킨이 오는 걸 보고 조금 이따가 다시 걸겠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는다. 누구에게 전화 온거냐고 킨이 묻자 포르쉐는 스팸이야 하고 거짓말을 했다. 처음 만난 장소에서 앞으로 어떤 비밀도 없을 거라는 맹세는 킨만 한 것처럼 포르쉐의 마음은 두 갈래길에서 헤매였다.

베가스가 마음이 생겼네요. 우는 베가스 보니 크윽 차마 외면할 수가 없다. 아버지의 욕심으로 비롯된 잘못된 욕망을 본인이 잘못하고  왜 아들 탓하며 손찌검인지. 그러니 베가스도 남탓하며 못된 건만 배우지.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 동의. 돌봐주는 아이 보면 가끔 부모와 같은 행동 할 때 아 얘는 누구를 많이 보는구나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더라고요. 그러니 베가스도 아버지에게 억압만 당하며 살다보니 감정이 매말라야 슬픔이 없다고 생각하며 살지 않았나 싶다. 그래야 울지 않으면 상처를 덜 받는 다고 생각했겠지 마음속엔 차곡차곡 슬픔이 적립되는지도 모르고 말이다.

포르쉐는 킨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으면서도 차마 마스터 곤이 자기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밝힐 수 없어 자꾸 어긋 나기 시작해서 마음이 아프다. 입은 웃고 있지만 눈은 전혀 즐겁지 않는 포르쉐. 연기는 왜 이렇게 잘해서 그래서 너무 짠하다. 포르쉐 넌 진짜 행복해야해.

2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