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니방

방콕~마사지 아포요.

옥수수다 2014. 7. 28. 15:33

 

 

방콕하면 마사지로도 유명하다는 말에 도니는 요즘 찌뿌둥한 몸을 한번 풀어보고자 들어갔는데..이 곳은 특이하게 물속에서 받는단다..에엥..하는 의문은 들었지만 일단 받아보기로 했다.

 

여긴 참 특이하게 마사지를 해주네...

 

 

어thㅓ오세요. 손님..어디를 먼저 해드릴까요?

 

'이쪽 옆꾸리요.'

'아뇨아뇨...헛 발로하는 겁니까?'

' 예 발로하는 마사지라고 써 있었을텐데요?'

 

방콕 말을 모른 도니는 발마시라고해서 내 발을 마사지 받는 줄 알았는데..그게 아니였다.

'자 손님은 가만히 계세요 제가 다 알아서 해드리겠습니다.'

한국말중에 시옷받침이 서툰 분이 갑자기 내 몸을 뒤집었다.

'여기가 가장 아프 thㅣ나요.'

그러면서 옆꾸리를 제대로 밟아왔다. 아항항항항항...도니가 웃는 모습에 너무나 좋아서 그러는 줄 알고 마사지 하는 분은 더욱 열심히 꾹꾹 밟았다.

 

 느닥없는 옆꾸리 마사지에 정신없이 물까지 먹을 지경으로 도니는 혼미백산하고 있는 모습이 홍철은

'아 손님 너무 좋아하시는 군아..'하며 더욱 열심히 뒤꿈치로 비벼댔다.

 

'우엑..헤헤헤헤..'아픈건지 가지러운건지 정신이 하나도 없는 도니...그런 도니의 틈을 타..얼굴 경락마사지를 해주려는 홍철...

 

'아니예요..싫어요 얼굴은 안할래요.'

하며 도리도리 짓을 하는 모습에 홍철은 말을 못 알아듣고 좋은가보다 하며...

 

마냥 들뜬 웃음을 흐리며 열심히 얼굴 마사지를 해주려는데..

 

요리조리 얼굴을 빼는 모습이 부끄로워서 그러는 보다라는 생각에 홍철은 더욱 친절했다.

'이 쪽도 받으셔야죠.'

홍철의 왼쪽 오른쪽 얼굴 마사지에 도니는 정말 딱 죽을 맛이었다.

 

'오!! 됐어요. 그만해요.'

 

도니는 얼굴을 감싸고 어떡하든 이 곳을 빠져 나가는 길이 살길이다라는 생각에..틈을 노리고 있었다.

 

더 이상 마사지는 사양하고 싶었다.

 

빠져 나가려는 몸부림이 뒤집는 꼴이 되었는데..홍철은...

'손님 허리해요.' 

 

'아니요 싫어요.'

 

도니의 말을 다 못 알아 들은 마사지원은 더 힘껏 해 달라고 하는 줄 알고...

'예! 더 잘해드릴께요. 그러니 나가면 안되요' 하며 도니의 몸을 부여잡는 홍철 마사지원...

 

'아니예요 잡지 말아요. 전 됐어요. 잘못했어요.'

 

도니의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모습에 마사지원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도니는 이대로 죽겠다 싶어 마사지고 뭐고 물밖으로 나오려고 발버둥치면 칠수록 점점 감겨드는 몸둥아리..

 

그러자 그때 강력한 한방이 내 허리에 내려 꽂히는게 아닌가...

 

일명 특급마사지..맘에 쏙 들어하는 손님에게만 해준다는 특급 맛사지를 받은 도니는...

 

헉...

 

뜨악....엄마야..하는 비명이 저절로 튀어나왔다.

 

'이제 시원해요 나 갈래요.'

하며 물밖으로 겨우 나온 도니..

 

하아하아...거친 숨소리만 울리고...

 

눈물...

 

콧물이 나올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그래서 생각난게..사이비 나빠요. 태국이라고 다 잘하는 마사지 아니예요. 그러니 잘보고 들어가서 받아야해요. 예예예 그렇습니다. 전통 마사지는 절대 찾기힘듭니다.

사이비가 많으니 그러려니하고 받으면 됩니다.

 

'아아...살살..아파요'

정도는 확실히 알아 들으니 아프면 참지 마세요. 혼미백산하는 아찔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아아아...근데 왠지 자꾸 생각나네..나른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