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니방송방

또 저를 낳아 주세요. 제가 잘 보필할께요.

옥수수다 2017. 5. 6. 16:59


시간을 달리는 남자에서 어버이날이 가까워 주제가 어버이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20~30대 자녀들의 설문 조사를 통해 본 주제를 놓고 자기의 부모님의 대한 이야기를 했다. 설문지는 젊은 시절의 엄마를 만나면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였다. 4위 정답을 맞추 과정이었다. 그 남자랑 결혼해 아빠랑 결혼하지마~그 설문지를 보고 형돈이도 젊은 시절의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을 준비했다. 

20~30대 젊은 시절의 엄마를 만나다면 꼭 해주고 싶은 말은


1~5위는 엄마에 대한 고마움과 다시 태어나도 엄마의 자식이고 싶다는 말이다. 그러나 4위는


매실이 엉아랑


재희랑 같은 대답을 적었다.


과거의 엄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그 남자랑 결혼해 아빠랑 하지마


그러면 나는 없잖아요.


곁에서 아버지 때문에 애쓰는 엄마를 보다보니 그런 대답을 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4위를 보면서 아빠들 정말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아까워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본다. 돈버는 아빠가 아닌 함께 하는 아빠가 되기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나이가 먹으면 먹을 수록 아빠들은


왠지 가족과 있어도 외톨이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들도 엄마와 소통은 잘하면서도 아빠하고는 어렵다. 라는 생각을 버리고 아빠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다가간다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출연자들이 부모님의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덤덤하게 듣던 도니가 젊은 시절의 엄마를 만나면 해주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한 말이다.


젊은 시절의 엄마를 만나면 해 주고 싶은 말을 적고 있었다.


할말이 많을 듯한 도니는 무거운 마음으로 덤덤하게 말을 이어갔다.



적던 손을 놓고 도니는 마음을 다잡는다.


하겠습니다.


엄마 진짜 잘 들어요.


길어...긴 얘기를 해야하는 도니

 

엄마 잘들어요.


마흔에...


고혈압으로 크게 쓰러지십니다.


그리고 3년마다  고혈압으로 쓰러지시거든요.


중간중간에


쓸개. 자궁. 맹장을 떼내요.


열에서 듣던 재희 표정이 시청하고 있는 내 표정이었다. 아이구야~


아...뭐라 할말을 잃게 했다.


그래서 잘 생각을 하셔야 해요.


50대부터는


당뇨 고혈압으로 고생하시고


60대에는


신근경색으로 인해 신장으로 고생을 많이 하십니다.

 

그리고...계속 말을 이어가는 와중에



도니의 말에 눈물이 나는 현준엉아 눈시울이 붉어지며 흐르는 눈물을 연신 닦아 낸다. '도니 어머니 힘들었겠군아.'하는 생각이 드는 듯 하다.


60중반부터


인공 간절이라던지 간절쪽으로 수술을 많이 하시고


도니의 덤덤한 이야기에 이미 옆에서 지켜본 코니엉아는 그저 고개만 끄덕인다. '내가 다 알지.' 그런 말을 하는 듯 하다.


70대에서는



뇌졸증으로 쓰러지십니다.


이거를 다 견딜 수 있으시다면



쑥스러움에 지우개질만 열심히 하는 도니


이거를 다 견딜 수 있으시다면.



또..예



저를 또 저를 낳아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잘 보필할께요.


자기를 또 낳아 달라는 이 한마디가 모든 걸 다 말해주는 듯 하다. 병원비로 힘들어도 당신의 아들이고 싶다는 도니의 말은 부모님에게 들려주는 최고의 찬사갔다.


할말을 잃게 하는 먹먹한 대답을 한 도니에게 토닥여 주고 싶다. 도니 잘 살아줘서 고마워요.


엄마에게 그렇게 고백하고 허허 하고 웃는 도니의 웃음에 또 한번 먹먹해진다. 엄마 뿐 아니라 도니도 힘든 시간을 함께 병원비 때문에


힘들었을 텐데도 자기를 낳아주시라는 말에 감동이었다.


코니가 도니에 대한 노래를 만들었을 때 병원비 대느라 옷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신발도 몇년째 신어도 난  마땅히 쓸테가 많지 않아서라는 말을 했다는 가사 내용이 떠오른다.



자기에게 쓰기 보다는 엄마가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 언제나 엄마를 위해 대비해야 했던 젊은 시절의 도니


도니의 이야기에 끝내 박혜진 아나운서는 눈물을 보이고 만다.



그런 시간을 묵묵히 다 이겨내고 있으면서도 아이러니하게 도니의 직업은 코매디언이다. 누군가를 웃끼고 웃음주는 그런 도니의 직업에 세삼 울컥한다. 참 힘들었을 텐데도 도니는 묵묵히 자기 길을 잘 견디고 왔군아..참 잘했어요. 도니! 당신의 팬이어서 많이 기쁩니다.

우리는 늘 부모님에게 기대고만 있다. 엄마니깐 아빠니깐 해줘야지 하는 맘이 더 크기에 우리는 불효자일 수 밖에 없나보다. 부모도 사람인데 그분들도 자기가 하고 싶은 삶이 있을텐데 엄마.아빠라는 말로 우리들은 모른척하며 사는 지도 모르겠다. 그분들이 20~30대를 우리을 기르시느냐고 바꾼 청춘을 이제는 부모이기전에 사람이라는 생각을 조금은 가지면서 배우고 싶은거 있음 함께 나눌 때 행복지수가 높은 인생이 되지 않을까 싶다. 부모도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