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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 BUDDY 11편 가출, 신혼여행 그 끝은

옥수수다 2022. 1. 19. 17:13

BAD BUDDY 11편은 두 사람 다 너무 짠했다. 팟은 팟데로 프란은 프란데로 이미 이별을 염두에 두고 있어서 더 마음이 아팠던 편이다. 같이 있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두 사람의 얄궂은 운명이 가혹한 진실 때문에 가로막혔다. 태산들이 품고 있던 비밀을 모른 채 싸우고 있을 때가 더 낳았다는 생각들 정도로 너무 짠내나는 드라마였다.

팟은 아버지의 만행으로 프란 엄마가 원하는 인생을 제대로 살아 보지 못한 것에 미안해 했다. 무작정 떠난 여행이지만 팟은 내내 목에 가시가 걸린 듯 갑갑했다. 
팟은 프란에게 자기 아버지가 한 짓에 대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프란은 네가 한 일도 아닌데 왜 사과하냐고 말하지만 아버지의 자식이라는 이유가 머리를 숙인게 한다. 내가 지은 죄도 아닌데도 말이다.
연결고리가 이렇게나 무서운 꼬리표를 주었다. 팟은 우리아버지를 용서해 줄까 너의 엄마가 하고 물었다. 프란은 너라면 하고 묻자 못하겠지 못할 것 같아 라는 말은 이미 우리는 끝내야 하는 사이라는 말로 들린다.
이미 알어난 일이라서 받아들이며 살아야 한다고 프란이 말했지만 팟은 아버지에 대한 실망이 너무 컸다. 아버지를 용서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되었다. 아버지로는 받아들일 수 밖에 없지만 죄는 용서가 안되기에 무수히 마음과 갈등하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없는 이유가 되어버렸기에 더 용서가 않되는 현실에 조용히 눈물을 떨군다.
여행 내내 울고 싶은 얼굴을 하고 있던 팟을 보는 게 안쓰러웠다. 잠시 슬픈 현실을 잊고 팟은 프란과의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지난 여름 봉사활동하러 온 해변가를 다시 찾았다. 거기서 팟은 휴대폰의 유심 칩을 빼버린다. 자기들의 위치를 모르게 하기 위함이었다. 
팟의 도발에 프란도 유심 칩을 빼 버리고 홀가분하게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로 마음 먹는다.
세상에 대고 외치는 소리이지만 부모의 잘못에 대해 소리친다. 엿먹어라.  
난 프란을 좋아해.
나도 팟을 좋아해 하며 팟의 호흥을 들어주며 맞쳐가는 프란의 너그러움. 누구 보다 울고 싶을 사람이 팟이라는 걸 알기에 프란은 팟의 기분을 맞춰주는 것으로 위로하며 위안을 받았다. 
두 사람은 삼촌을 만났다. 프란은 일이 생겨서 잠시 왔다고 솔직히 말하자 기꺼이 방을 내주었다.
두 사람은 침대에 누워 막막한 앞날 생각에 잠시 침묵이 흐른다. 팟이 먼저 입을 뗐다. 우리 신혼여행 온 것 같다. 하고 말하자 프란은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말라는 말로 부끄러움을 감춘다.
그때 프란이 부모님이 우리를 찾고 있을까 하는 말에 팟은 여기 있는 동안 내기 하자고 제안한다. 부모님 얘기를 먼저 하는 사람이 지는 거라고 말하자
프란은 너는 내기 못하면 밤에 잠이 안오냐며 핏잔을 준다. 그런 프란을 도발하는 한마디 질까봐 겁나. 하는 팟의 말에 아니 좋아 하며 내기를 받아들인다.
마을에서 물고기 잡는 일을 도우며 일과를 보낸다. 눈 먼 고기 한마리가 팟의 그물에 걸리고
팟은 그 물고기를 프란에게 보이며 겁을 주면서 그곳의 생활에 적응해 가는 두 사람이다.
일당 대신 물고기를 받은 고기로 저녁을 해 먹기로 한다. 팟이 요리를 해주겠다고 하지만 옆에서 지켜보던 프란은 결국 팟에게 나오라고 하면서 옷을 벗어 던지고 요리를 시작한다.
꼬맹이가 형 요리 잘해요. 하고 묻자 자기는 요리 못해서 애인이 항상 맛있는 요리를 해준다며 은근 프란을 자랑한다. 그러나 꼬맹이는 애인이 불쌍하다고 말한다.
두 사람의 얘기를 듣고 있는 프란의 얼굴이 화끈 거리지만 나쁘지 만은 안다. 팟을 먼저 사랑한 프란이 팟을 위해 요리해 주는 걸 좋아하기에 반박하지 않고 웃으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양념장을 만들던 프란에게 꼬맹이가 형은 요리 잘하네요. 하고 묻자 이건 엄마가 더 잘하는 특제 소스야 난 늘 옆에서 보조만 했는데. 하고 말하다가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잠시 얼굴에 머문다.
그런 프란의 표정을 읽은 팟은 일부러 프란에게 다가가 소스 맛이 어떤지 간을 봐도 되냐고 묻고 그 맛을 보다 화끈한 매운맛에 기겁한다. 요리도 달콤 요란하게 하는 두 사람.
팟은 삼촌이 가지고 있던 기타를 들고 와 프란에게 노래 불러달라고 말한다. 프란은 안한다고 말하지만 여기서는 우리가 원하는 데로 할 수 있다며 나를 위해 연주해 달라며 기타를 건낸다. 그들의 노래를 듣고 있던 두 삼촌들까지 흡족하게 그들을 바라본다. 
함께 요리하던 꼬맹이가 그 어촌을 떠나기 싫어 엄마를 피해다녔다. 잠시 프란은 꼬맹이 엄마와 대화를 하고 마음이 착찹해졌다. 프란은 엄마의 마음을 한번도 헤아려 보지 못했다. 꼬맹이 엄마랑 이야기 나누다 문득 자기 엄마가 나를 위해 얼마나 헌신 했는지 알게 되자 마음이 신란했다. 그런 프란의 마음을 읽은 팟은  
집 나온 거 후회되냐 하며 싸움을 걸기 보다는 프란을 위해 야경 좋은 술집을 알아냈다며 그 곳으로 내달린다.
술집에 도착한 팟의 눈에 띤 알바모집광고를 보자 좋은 생각이 났다. 주인과 딜을 하기 시작했다.
자기들 여기서 30분 일할테니 그 돈으로 술을 달라는 조건이었다. 술은 마시고 싶은데 돈이..하면서 팟의 딜에 인심 좋은 사장은 기꺼이 수락한다. 팟의 넉살은 어디를 가든 잘 적응할 녀석이라는 게 보인다.
알바해서 술 두잔을 얻은 팟과 프란. 팟은 건배를 특별하게 가보자며 러브샷을 권유한다. 프란은 사람들이 본다고 말하자 팟은 부끄러워서 안한다는 거야 라는 말에 바로 할거야 하면서 러브샷을 한다. 오우 시원하겠다.
그때 이 노래를 듣는 사람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하면서 노래부르는 사람을 바라본다. 말없이 노래를 듣고 있는 프란을 보며 팟은 너도 불러봐 하고 권유한다. 그때 바라보는 팟의 눈빛이 슬펐다. 이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고 있는 듯한 눈빛
프란이 노래 부르는 모습을 좋아하는 팟이기에 그래서 바라보는 눈빛이 아팠다. 프란도 형이 잘하는 데 내가 왜 하면서도 기타치며 노래 부르고 싶은 얼굴을 하며 듣고 있는다. 
지난밤 노래부르던 사람의 모습에 자극 받은 프란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노래에 다시 손을 보기 시작한다. 
손을 보다가 꼬맹이 노트에 적혀있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쓴 글을 읽다가 프란은 잠시 잊고 있던 유심 칩을 꺼내든다. 그러나 차마 팟과의 약속을 져벌릴 수 없어 망설이고 있을 때  
팟이 다가왔다. 술 마시던 삼촌이 정규직을 제안 했다는 소식을 제일 먼저 알려주려고 달려 왔던 팟에게 조심스레 묻는다. 넌 오래 이곳에 머물고 싶어 하고 프란이 묻자. 팟도 프란에게 넌 그렇고 싶지 않냐고 묻는다. 
그 물음에 프란은 유심 칩을 지갑에 집어 넣는다. 그런 프란의 모습을 본 팟은 실망한다. 팟은 프란이 자기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좋아 할 줄 알았다. 그러나 프란은 엄마가 걱정할 것 같다고 말하자 내가 심각하게 받아 들어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가버린다. 프란은 자기처럼 팟도 일시적인 가출이라고 생각했다. 정규직을 구했다는 말에 팟의 마음이 아버지를 용서 못하고 있다는 걸 직감한다. 
팟도 알고 있다. 이렇게 도망치듯 숨어서 살 수만은 없다는 것을 그렇게 하면 프란을 괴롭히는 일이라는 걸 잘 알면서도 아버지 보기가 힘들었다. 어디서 부터 용서하며 타협하고 살아야 할지 막막했다.
어느세 찾아온 프란은 팟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무단히 애쓴다. 여기는 카레가 없어서 직접 요리는 못해주는 대신 카레맛 김을 건내주면서 먹어 보라고 한다. 
내가 여기 있는 걸 다행인 줄 알라고 말하며 다시 먹어보라고 권하는 프란의 손을 뿌리치면서 팟은 나 삐쳤다는 걸 보여준다. 그렇게 말할 거면 가버리라고 말한다. 
그런 팟에게 프란은 내가 떠날 때 여기까지 따라온 사람은 누구더라 내 행복은 여기까지 인가보네. 이제 가라고 하는 것 보니깐. 삼촌 한테 같이 일하겠다고 말했는데.
팟은 프란에게 너 집에 가고 싶은 거 아니었어. 하며 반색한다. 프란이 신혼여행에서 한사람만 돌아가는 게 어떻게 신혼여행이냐는 그 말에 팟은 금세 샤르륵 녹는다.
바로 그날밤 부터 일할 줄 알았던 프란은 갑자기 술을 마시자고 제안한다. 
너하고 이렇게 술을 마셔보려고. 그게다야 하고 프란이 묻자. 너하고 술을 마시려고 많은 시간을 노력했다는 팟이 말한다. 그리고 스피드 퀴즈를 한다. 왜 나를 좋아해
프란은 네가 항상 깡패처럼 행동하면서 사람들을 도와주는 모습이 멋있다고 생각했어. 넌 왜 나를 좋아해 하고 프란이 묻자 넌 까다롭잖아. 까다롭지만 우리는 많은 시간을 함께 했고 싸웠고 그리워 했어 그래서 행복했어.
그렇게 말하며 키스해도 되냐고 팟이 묻자 아니. 내가 질문할 차례야. 하고는 팟의 목덜미를 잡아 당긴다.
그렇게 키스를 나누다 눈이 마주치고 오늘밤은 서로를 갈망한 듯 하다.
그렇게 신혼밤을 보낸 두 사람. 프란은 곤히 잠들어 있는 팟을 본다.
부비부비하고 있는 프란을 팟은 완전히 녹초가 됐다는 듯이 말한다.
깨어난 팟에게 프란은 나 잘했어 하고 묻자 응 하고 흡족한 미소를 보인다.
그럼 10점 만점에 몇 점이야 하고 프란이 묻자. 팟은 손가락을 펴 보인다. 손가락 하나를 펼쳐 보이는 팟을 보며 프란이 뭐야 싶은 생각이 들때
주먹을 들어보이며 만점을 준다. 그런 팟의 모습에 프란은 그제서야 수줍게 웃음을 짓는다.
녹초가 되어 잠든 팟을 깨우지 않고 프란은 밖으로 나간다.
한참만에 깨어난 팟은 프란이 곁에 없자 
찾아나선다. 혼자 두고 가버렸을까봐 조바심내면서 찾은 곳의 시선에
프란이 기타를 치고 있는 게 보인다. 팟은 그런 프란을 보면서 비로서 웃음을 찾는다.
꼬맹이가 보다 낳은 미래를 위해 엄마의 말을 듣고 따라 나서는 것을 본 두 사람. 팟은 프란의 얼굴을 보며 다독여 준다. 
팟은 생각이 많아졌다. 자기 편하자고 프란을 계속 잡아두는 건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집에 가기가 두려웠다. 아버지를 볼 준비가 아직 덜 되었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 팟의 마음을 알기에 프란은 곁에서 최선을 다하며 기다려 주기로 한다. 유니폼을 갖다준 프란에게
팟은 프란에게 고맙다고 말한다. 집에 가자는 말도 없이 묵묵히 기다려준 프란의 마음 씀씀이에 용기를 내본다. 언제가는 우리 집에 돌아가야 한다는 걸 잘 안다고 말한다. 자기는 그냥 너하고 좀 더 오래 함께 있고 싶었어.
프란이 팟에게 무슨 말 하고 싶은 거야 하니깐 너랑 하루만이라도 더 있고 싶어 그리고 넌 절대 날 떠나지 않아잖아 함께 싸워줬지 그리고 신혼여행와서 일하지 않아. 팟의 그 말에 프란은 눈물을 보인다.  
집에 돌아가는 순간 자기들은 이별을 할 수밖에 없다는 걸 알기에 오늘밤 즐겁게 진탕 술을 마셔보자고 의기투합 한다.
술을 마시며 사장님께 일을 못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곳에서 프란은 완성된 노래를 팟에게 들려준다.
노래를 들으면서 지난 일들이 주마등처럼 흐른다. 지독히 싸웠던 아이에서 함께 음악했던 순간까지
있었다는 걸 잊고 있었다. 팟도 프란도 경쟁만 한 것이 아니라 서로 친해지고 싶어했다는 걸 미쳐 깨닭지 못한 것이다. 
잠시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서도 싸움이었지만 어느세 그 싸움이 서서히 애정으로 변하고 서로에게 빠져 들었던 날들
그래서 지금 불러주는 프란의 노래가 너무나 슬프게 들려온다. 어떤 의미도 부여 하지 않아도 아는 우리만의 사랑이야기
그 의미를 알기에 팟은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린다. 자기를 기다려준 프란이 고맙고 헤어져도 이제는 싸움보다는 그리워 할 수 있는 추억이 생겨서이다.
오래도록 머물 것같은 반항은 끝이났다. 팟이 마음이 진정 될 때까지 기다려준 프란의 노력에 응답해 준 것이다. 함께 돌아가서 부디치기로 말이다.
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어떤 일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누군가는 떠나게 될지 아니면 남아서 그전처럼 미워하며 외면하며 살게 될지
미워하지 않았다면 프란이 자랑하는 엄마의 요리를 팟이 맛볼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상도 해본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걸 팟은 안다. 집에 들어가자. 그렇게 울것 같은 얼굴을 하던 팟은 집앞에서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며 프란에게 말했다.
프란도 안다. 엄마가 그토록 원했던 인생을 살아보지 못한 분노는 좀처럼 사그라 들지 않을 거라는 것을 그러나 팟하고 같이 돌아왔다. 고교시절 혼자 떠나서 지냈을 때의 외로움을 안느껴도 된다. 이별은 수순이라는 걸 알면서도 행운을 빌어본다. 용기 있는 자만이 사랑을 챙취할 수 있듯이 팟이 프란을 원한다면 프란의 엄마에게 끝없이 마음에 노크를 해야한다. 아니면 프란이 팟이 아니면 안되겠다고 단호하게 엄마에게 도전해야 겠지. 그러나 마음 여린 두 사람은 그러지 못하고 헤어짐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것이 미음 아프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