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짤이야기

무한상사 블록버스터-회장아들을 구하라....2

옥수수다 2016. 6. 20. 19:41

 

휴계실에 앉아 제일 먼저 알려준거는 직장의 라인이다. 어느 줄에 서야 원만한 직장 생활을하며 다닐지 아니면 고달픈 인생사가 연속일지를 알려주는 선배다운 노하우를 전수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상사에 대한 대우이다.

 

새파랗게 어린놈은 상사의 대우라는 걸 뭘 알겠나 그저 이 한 몸, 몸소 보여주고 따라하게 하는 거지 그래서 상사가 유머스런 말을 할때 취해야하는 행동인 리액션을 알려줬다.

'상사는 리액션이야 그저 잘한다잘한다. 웃끼다라고 말해야 고달프지 않아요. 잘봐 왜 마누라가 마누라인지 아나'

'잘 모르겠는데요.'

'마! 누우라~'

갸하항항항항 어린놈의 앞에서 몸소 실천을 보이며 따라 하기를 종요했다. 처음에는 멈짖하더니 짜식 직장에서 살아 남고는 싶은가보다.

 

'마! 누우라~'

내가 신호탄을 던졌다.

[어라 이놈봐라 곧잘한다.]

머뭇거리던 행동은 사라지고 나와 같은 모션을 취하며 따라하는 녀석이 조금은 괜찮게 보였다.

 

우리는 마치 하나가 된양 서로에게 지지 안으려고 리액션을 펼친거 같다. 그런 어린놈의 모습이 조금은 괜찮다라고 내 생각이 바뀌게 되기도 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포인트 직장에서는 눈에 띄면 안된다. 그저 쭈욱 이 곳에서 먹고 살려면 튀는 것 보다 흡수 되어 다니는게 오래도록 장수 할 수 있는 비결인 것이다. 그러나 입사 첫날이라고 한껏 멋내고 온 신입생의 모습은 '나좀 봐주세요.'가 아닌가 그럼 직장은 찍히는 거다. 그렇게 눈에 띈 어린놈을 눈에 띄지 않게 만들어 주는 것도 내 몫이다. 생각한 나는 한껏 라인에 맞는 옷으로 전체 바꿔주었다.

 

'옷은 주름이야 그래야 패션이라고 할 수 있지 영광인 줄 알아 선배가 이렇게 벨트도 채워주는 걸...'

녀석은 멋쩍은 듯 웃으며 그래도 곧잘 말을 들어서 기분 좋기까지 하다. 녀석의 기분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직장은 그런 곳이다.

 

거기에 안경 포인트까지 이 얼마나 패션피플다운가...갸항항항

 

그렇게 한껏 꾸며주고 나니깐 내 기분도 좋아졌다. 녀석은 아니겠지만

'저 이러고 가요.'하고 말하는 거 보니 그래서 난 쐐기를 박아줬다.

'얼마나 보기 좋으니...'

 

그리고 가르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시간 타임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이야 졸음을 방지하기 위해 부장님이 손수 우리를 웃겨 주시겠단다. 그래서 난 권사원에게 신호를 보냈다. 녀석도 눈치가 없는 맹한 녀석은 아닌 듯 하다 나의 손짖에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걸 보니..쨔식

 

부장의 한마디에 우리 부서는 초토화가 됐다. 아니 초토화가 되어야만 하기에 그리 하며 힐끔 녀석을 봤더니 아주 활어회 마냥 팔딱팔딱거리는 것이 잘 가르친 보람이 있다. 거기에 부장님의 칭찬까지 쨔식 벌써 눈에 띄였지만 그저 좋은 쪽으로 흘러가기를 바라는 눈이 길 바랄뿐 나의 코도 석자인데 언제까지 몰고 다닐 수 없잖은가 지 일은 지가 알아서 해야지 암.

 

그런 녀석이 납치를 당했다며 우리들을 소집한 유부장님..하지만 유부장님의 편애에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아차 싶었지만 이미 말은 튀어 나갔다.

'하하사원만 너무 편애하잖아요.'

된장 이미 말이되어 나간 것은 부장님의 뇌리에 박혀있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질투심을 버려야한다하고 생각하면서도 부장님의 무릎에 앉아 어와둥둥 거리고 내려 오는 하하가 그저 부럽고 질투 날뿐이다.


거기에 2살이나 많아도 부장님의 사랑을 얻고자 애를 쓰는 박차장의 혼신에 그저 허허거리며 웃음이 나올 뿐이다. 그렇게 우리들은 잠시 임무를 망각한체 부장님의 무릎 위를 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