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도깨비짤방

도니 군번 휘날리며

옥수수다 2018. 2. 5. 17:07


언제나 그렇듯 평화로운 날이었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음악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 그렇게 그들은 즐겁고 조용한 하루를 보내는 줄 알았다.

도니는 음악이 흘러나오자 몸이 저절로 돈실돈실거렸다. 필 충만하게 올라 발따로 몸따로 움직이는 것 같지만


그저 리듬에 몸을 맡길뿐 도니의 리듬은 보는 사람들도 춤추고 싶게 했다.


포인트까지 완벽하게 찍는 도니를 보며 사람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쳐다보게 했다.


그렇게 웃고 떠들고 잇는 그 시각 밖에서는 서서히 그들이 있는 곳으로 다가오는 누군가가 있었다.

 

한참 웃고 웃으며 즐기던 시간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이리저리 이상한 동작을 하며 다가오는 그들을 향해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체 총을 들어야 했다.

 

도니는 군번 번호를 부르며 몸에는 피 범벅이에 다리를 질질 끌면서 다가오는 그들을 보며 동료들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총을 쐇다.

 

몰려오는 그들을 향해 도니는 바람처럼 손이 빠르게 움직이며 이리저리 휘둘리자 흉직한 몰골의 사람들이 열댓명 쓰러졌다.

 

한참 싸우는 중 동료인 성광이가  아무리 죽여도 다시 일어나서 달려드는 그들에게 당했다. 도니는 분노했다.


평화롭고 한가로이 놀고있는 그들을 향해 난데없이 다가와 사람들을 물어 뜯는 그들이 무섭고 성광이를 잃은 슬픔에 사정없이 총을 난사했다.


내 동생을 돌려줘! 도니는 무서움에 그들을 향해 외쳤다. [죽어라!]


도니의 외침은 절규에 가까웠다. 살고 싶어 몸부림을 쳤다.


아무리 몸부림 쳐도 그들은 계속해서 몰려왓다. 끝도 없이 다가오는 그들에게 결국 도니도 당하고 말한다.


괴물의 공격에 결국 당하고만 도니는 생각했다. [저들은 뭐지...] 하며 생각하는 그 순간 흐릿한 시야에 그들이 사정없이 달려들어 날카로운 이빨을 들이댔다. 몸이 갈갈이 뜯기는 데도 죽는 순간까지 자문했다. [이들은 대체 뭐냐구...살려줘!] 평화롭던 그곳은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진 사람들 뿐이었다. 괴물은 더 이상 사람들의 냄새가 나지 않자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만 하루밤도 않되어 평화롭던 그 마을의 사람들이 피투성이가 된 체 깨어났다. 의식의 흐름처럼 그들은 찟겨진 살들을 이끌고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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