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도깨비짤방

도니는 작지만 아버지는 크다.

옥수수다 2018. 2. 5. 17:25


문제를 맞쳐야 하는데 왠지 맞추고 싶지 않은 날이다. 성광이가 문제를 내자 좀처럼 밤도깨비들은 정답을 맞추고 싶어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담을 맞추지 않으면 더 어마무시한 벌칙이 기다리고 있었다. 살갖을 애리는 추운 바람을 맡으며 물벼락을 맞고 싶지 않았다. 이런 날이 올 줄이야.

정답을 맞추기위해 도니가 성광의 귀에 대고 부들부들 떨면서 속삭였다.

 

뽕망치를 들고 있는 성광의 권력은 그런 것이다. 틀리며 어떤 강도로 날아 올지 모르는 뽕망치가 너무 무서웠다. 무서움에 손이 저절로 주책맞게 부들거렸다.


성광이가 서서히 일어나 뽕망치를 들이되는 순간 도니는 뒷걸음치다 우당탕하고 넘어졌다.


그 모습에 성광이는 [나에게 어떻게 했길래 이래요.] 그 순간 도니는 창피했다. 자신의 나약함이 이리도 컸던가 샆어 저절로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러면서 하소연이 흘러나왔다. [내가 하는 프로 중 유일하게 딸들과 보는 프로라 그래요.]

 

[그런게 같이 보면서 아빠가 이런 모습을 보이는 모습을 딸들이 볼꺼라고 생각하니...]


부정에 호소하는 도니를 보니 성광은 마음이 약해졌다. [그냥 가세요']하는 소리가 들렷다. 그렇게 도니는 위기를 모면했고 물벼락도 모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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