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도깨비짤방

찬바람 불때 불고기 백반은 코 풀며 먹고 싶은 맛이다.

옥수수다 2018. 2. 12. 19:06


불고기 백반에 김치를 넣어 먹는 맛은 어떨까? 불고기 뚝배기 먹을 때마다 느끼는 맛이 뒷 끝이 느낌함이었다. 그런데 여기는 똑같은 양념과 그리고 다른 한가지가 김치를 넣어 먹으라는 것이다.

용산에 가면 저 기사식당에 가서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이 되었다.


수근이가 빨리 먹어보라는 말에 은근 기되가 되어 궁금한 도니다. 기사식당하면 맛집으로 통하는 곳이다.


그 맛집에서 도니는 맛에 홀딱 반했다. 뜨거움에 호호 불어 온도를 맞추는 입술에 시선이 끌리지만


크게 앙하며 먹는 도니의 모습에 아~하는 앓은 소리가 저절로 난다.



도니는 게눈 감추듯 뚜닥 한입을 맛보고는 하는 한마디 [쩐다 진짜~]하며 감탄을 자아낸다. 사람이 맛잇으면 어떤 수식어가 나오지 않는다. 오직 진짜 대박이다. 진짜...진짜... 엄지척으로 모든 맛을 표현하는 단어만 생각날 뿐.


다시 또 크게 한입 먹는 도니는 살이 차오라도 이 맛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맛잇어도 너무 맛있기 때문이다.


으으으 맛있어~으으으으 도니 입에서 앓은 소리가 너무 공감가는 사운드다.


먹다보니 맛있어서 이런말이 서슴없이 나온다. [죄송해요. 어머니 너무 늦게 찾아와서요.] 그렇다 우리는 맛잇는 음식을 먹다보며 와아~이런데를 왜 이제 알았지 하며 한탄 아닌 한탄을 하게 되듯이 오늘 도니 여러모로 한탄 중이다.


입맛에 딱 맞는 맛을 찾아 기분이 좋은 도니 [내가 먹어본 맛 중에 탑3] 탑3에 들어 갈 맛이라니 더 가고프다. 용산 절대 지나치지 말아야 할 곳으로 저장


국물을 추천하는 어머니의 말에 한 숟가락..호호호 조심스레 후루룹


캬아~그저 감탄만 나올 뿐이다. 국물도 장난아닌가 보다.


맛난거 먹으면 자동으로 코가 가득차는 건 왜 일까? 진짜 훌쩍 이다 킁소리내며 풀고 다시 먹게되는 맛집 도니도 [아~진짜 소리내어 코풀고 싶지만 내 앞에 코풀지 말라는 문구가 보여서..] 그 심정이 이해가 간다.


2002년 1월 21일날 서울에 상경한 도니


서울살이 17년 동안


[ 동안 뭐 했나 싶고 뭐 먹고 다녔나 싶어...]그저 촬영 끝나면 집 그리고 배달 음식이 전부인 것처럼 살던 도니 였으니 맛난거 찾아 다니며 먹는 다는 걸 그때는 생각도 못했겠지 하루 살아가기도 빠듯했으니깐 지금이라도 여유롭게 즐기며 살수 있는 시간이 도니에게 왔다는 게 참 좋다.


자기가 서울 살이 하며 먹었던 맛 중에 최고라는 용산의 기사식당 불백김치 도니는 와이프하고 저기 같이 찾아 가 봤을까? 왠지 그랬을 것 같다. 좋은 건 같이 나눠주고 싶어 하는 도니니깐. 나도 저기 가서 먹어보면 이 사람이랑 꼭 다시 와봐야지 그런 생각이 나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도 엄마가 제일 먼저 생각날 것 같다. 찬바람 불 따뜻한 국물과 함께 하는 시간은 추운 마음까지 녹이는 그런 날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하아 맛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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