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했고방

도니는 하복으로 갈아 입자 준비물을 준비했다.

옥수수다 2018. 6. 22. 11:51


봄의 의상이 바뀌었다. 여름으로 치닫고 있는 요즘 날씨에 맞게 반했고는 하복을 입었다. 하복으로 입자 도니는 난감했다. 뭔가 잡을 게 없게 되자 도니는 준비물을 챙겨온 것이다.


모니터를 보며 오랜만에 기분 좋은 설렘에 웃음이 저절로 나왔다.


세운도 그들의 모습에 풋풋하다~하며 빠져 들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덥게 느꼈던 그들의 옷도 시원하게 바뀌었다. 거기에 도니가 오랜만에 미용실도 갔다왔나 보다 아주 밤톨처럼 깍고왔다.


모니터에 바진 도니는 손 편지를 읽으려는 10대들을 보며..메신저 보다는 더 좋지 정성도 있고 하며 추억을 달리는 듯 하다. 아날로그 18세 감성을 가진 도니이기에~ㅋㅋㅋㅋ


아이들의 소소한 고백에 교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아니 도니 마음이 술렁거렸다.



고백한 모습이 마냥 귀엽고 사랑스러워 도니의 손은 근질근질거렸다.


무엇가 잡고 온 몸으로 도니는 지금의 설렘을 말하고 싶었다.


지난 봄처럼 말이다.


이렇게 옆 친구를 잡고


같이 흥분하고 업업되고 싶은데...



그 순간 친구인 세운은 도니가 흥분하는 데로 흔들흔들 거리는 종이장 인형이 되어가지만.



도니는 친구의 종이인형을 만들어 놓고도 흥분이 가라 앉지 않아 여전히 방방 뛰지만 점점


조금씩 마음이 가라앉기 시작한다. 친구는 순식간에 펄럭펄럭 거렸던 급 피곤함을 추스리느라 시간이 걸렸다. 도니는 모니터에 시선을 고정하고 얼굴은 웃음만 남는다. 춘추복 시절에는 이렇게나 잡을 게 많아 함께 뛰었던 도니가

 

하복으로 입고 나니 잡을 곳이 빈곤해 졌다. 그래서 준비한 것이 있었다.



한 여름에도 눈을 만들어 주는 눈 스프레이었다. 더운날 시원해지라는 듯 10들의 고백에 흥분한 도니는 세운을 향해 눈을 뿌려댔다.


세운은 그 눈을 피해 재빠르 게 도망쳤다.


그러면서도 잡고 흔들렸던 그 시절 보다  조금 나은지 얼굴엔 함박 웃음이다.


세운은 진정된 도니를 향해 -겨울인가봐- 하며 도니의 준비물에 만족(?)를 하는 듯 하다.


오늘도 그들은 설레발을 치면서 모니터에 빠졌다.


기분 좋은 예감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 기대되는 10대들의 로맨스~ 진짜 순수 그 자체인 로맨스를 보며 나의 순수했던 기억의 저편을 여행하는 기분도 가끔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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