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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특집-몰락하는 돈조왕 [신분탈환의 기회는 돈조의 몰락]

옥수수다 2021. 11. 1. 10:13

 

유자제의 한이 불러 일으킨 시간여행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었다. 신분탈환의 기회를 얻을 시간여행이었다. 누구나 신분을 탈환하고 싶으면 자기보다 높은 사람을 잡아야했다. 더 높이 오르려고 눈이 벌게서 쫒고 쫒끼는 시간인 것이다.  내가 올라가기위해 누군가를 잡아 끌어 내려야 하는 숨막히는 숨바꼭질인 것이다.

 

500년 전에서 그들은 2013년 서울로 시간 여행을 왔다. 옛 모습 그대로 인채로 떨어진 세상은 참으로 신기할 따름이었다. 사람들의 옷차림이 가지각색이며 집들도 높고 화려했다.

 

 

 

시대의 변화속에 돈조는 추의에 눈을 떴다. 자신의 신분이 어디까지 추락하게 될지 모른채 말이다.

 

 

일어나서 주의를 둘러보던 돈조는 이상함을 감지했다.

 

 

나인들을 불렀다. [여봐라 게 아무도 없느냐?] 나인들은 왕의 소리에 바로 응답해야 하는데 아무리 불러도 흔적조차 없었다.

 

 

돈조는 심기가 불편했다. [왕이 아침에 일어났거늘.] 아무리 외쳐도 충신인 유자제조차 응답하지 않았다.

 

 

돈조는 심기가 점점 더 불펴해졌다.

 

 

급기야 참았던 울화통을 토해냈다. [아니 이 요망한 것들]

 

 

[뭐냐 지금] 하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씁쓸함에 실소가 저절로 나왔다.

 

 

주의에 사람들은 지나가는 데 그들은 돈조의 호통에 안중에도 없이 빠르게 지나칠 뿐이었다. 돈조는 일단 상황을 파악하기로 했다.

 

 

아무리 외쳐도 대답없는 사람들을 향해 더는 소리치고 있을 수 없었다. 그들의 옷차림은 확연히 달랐기 때문이다.

 

 

바닥에 두루마리가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돈조는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두루마리를 집어 들었다.

 

 

임금인 내가 직접 들게 하고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두루마리를 펼쳤다.

 

 

그 속에는 뜻박의 글이 써져 있었다. 반란이었다.

 

 

500년전 뒷뜰에서 함께했던 신화들과 함께 미래로 흘러 들어왔다는 것이다. 그들이 신분을 노리고 상대를 박으로 머리를 내려 침므로써 신분이 바뀐다는 것이다. 왕을 칠 수 있는 사람은 양반이었다.

 

 

자신의 신분을 바꿔서 조선으로 돌아갈시 바뀐 신분으로 살게 된다는 내용에 돈조는 극도록 화가났다.

 

 

역모를 꿈꾸는 역적들을 잡아서

 

 

9족을 멸하게 하겠다고 포호를 했다.

 

 

그렇게 돈조는 양반을 의식하며 주의를 경계하면서 첫번째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돈을 얻으러 갔다. 먹고는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돈을 두둑히 얻어 내고 돈조는 멀리 저 멀리 도망가야 했었다. 돈조는  혹시 올 망나니나 기생들을 잡으러고 숨어있었다. 그들 두 사람을 잡으면 신분을 그대로 갖고 돌아 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돈조는 몰랐다. 자기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던 상인이 양반을 노리고 있었다는 걸 말이다.

 

돈조는 달리기 시작했다. 하하 양반을 본 순간 직감적으로 자기는 죽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육중한 몸으로 달리기를 할 수록 숨만 차올랐다. 헥헥 거리면서도 달리는 걸 멈출 수 없었다.

 

 저 양반 무지 빠른 양반인데 하며 잠시 자기가 왜 거기 숨어서 하하 상인을 도와을까 후회 해 보지만 이미 늦었다.

 

망나니었던 하하의 신분은 상승 중이었다. 신분 상승의 맛을 본 사람의 눈은 독기로 가득했다. 더 높이 오르고 싶은 욕망이라는 독기었다. 그런 독기를 품고 달려드는 양반으로 부터 돈조는 자신의 왕의 자리를 지켜 낼지 의문이었다.

 

그동안 놀고 먹고 몸을 키운 돈조는 점점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다리는 무겁고 조그마한 바람에도 몸이 앞으로 움직여 지지 않았다.

 

결국 하하 양반의 신분을 얻은 이에게 돈조는 뒤 잡혔다. 머리에 박을 얻어 맞고 쓰러지고 말았다.

 

결국 허망하게 돈조의 임기가 끝나버리는 순간이었다. 그것도 조선시대가 아닌 낯선 시대에서 자신의 신분이 하락되었다는 게 억울 할 뿐이었다.

 

돈조는 도와줬는데 쫒아와서 잡았다고 투정 부려 보지만 독기를 품은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그저 의로를 할 뿐 그래도 양반이잖아 아직은....

 

양반의 자리를 지키고 끝날 줄 알았던 돈조의 운명은 추락이 무엇인지 끝까지 보여지게 될 줄 몰랐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자신의 왕의 신분을 벗어야 하는 착잡함을 어디가서 하소연 하리오. 한번의 몰락은 시작이고 시작하는 순간 거친 파도가 밀고 들어오는 쓰나미 같은 인생으로 치닫고 들어 온다는 걸 알았다면 돈조는 더 빨리 달렸을 것이다. 그러나 2013년 돈조의 운명을 허락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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